국내학계의 문화 연구를 이끌어갈
문화 학술원의 소식을 확인해보세요.
Collection of books and materials
해동화식전
저자이대운 저, 안대회 역
출판휴머니스트
작성자HK+관리자
작성일2021-09-01 17:06:23
조회수1254
책소개
《해동화식전》은 영조와 정조 시대의 지식인 이재운이 부(富)의 미덕을 찬양하고 당대의 거부(巨富) 9인의 이야기를 그려낸 책이다. 이재운은 누구나 부를 추구하는 것이 하늘이 준 자연스러운 욕망이고, 생업에 기꺼이 뛰어들어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 벼슬보다 낫다는 주장을 과감하게 펼친다. 안빈낙도(安貧樂道)를 고집하며 가난을 미덕으로 칭송하고 부유함을 악덕으로 비난하던 조선시대와 정면으로 대결하고 있는 것이다. 욕망을 긍정하고 부자가 될 권리를 당당하게 선언하는 《해동화식전》은 18세기 조선의 유일무이한 재테크 서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랫동안 우리 고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써온 안대회 교수는 300년 가까이 그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던 《해동화식전》을 발굴해 세심하게 교감한 끝에 번역을 완성했다. 《해동화식전》은 “변화가 무궁하며 붓끝이 굉장하고 빛이 나서 근세 100년 사이에 이런 작품이 없다”는 평이 자연스러울 만큼 주제와 문장이 잘 어우러지고 세련된 묘사와 다채로운 수사가 빛난다. 다양한 경제 주제를 넓고 깊은 식견으로 긴장감 넘치게 서술하는 이 책은 조선시대를 새로운 각도에서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해동화식전》은 참으로 용문(龍門, 사마천)의 솜씨이다. 변화가 무궁하며 붓끝이 굉장하고 빛이 나서 근세 100년 사이에 이런 작품이 없다. 요사이 연암 박지원이 기굴(奇?)한 명가로 일컬어지나 《해동화식전》에 견주면 대우가 난삽하고 기괴하여 손색이 있다.” - 이규상, 《병세재언록》 중에서
저자소개
- 저자 : 이재운
자는 성거(聖車)이고 호는 식니당(食泥堂)이며 본관은 한산(韓山)이다. 북인(北人) 당파의 영수인 이산해(李山海)의 직계후손으로 서파(庶派) 지식인이었다. 그의 집안은 토정(土亭) 이지함(李之?) 이래 경제사상에 관심이 깊은 가학의 전통이 있었다.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나 겨우 몇 달 참봉을 지내다가 파직되었고, 평생을 불우한 지식인으로 살면서 소품문 취향의 작품을 썼다. 1750년 무렵에 지은 《해동화식전》에서 부의 획득을 긍정하고 부자를 찬미하는 대담한 주장을 펼쳤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대동문화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문장의 품격》, 《벽광나치오》, 《정조치세어록》, 《궁극의 시학》, 《선비답게 산다는 것》, 《담바고 문화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완역 정본 택리지》(공역), 《연경, 담배의 모든 것》, 《소화시평》, 《북학의》, 《녹파잡기》 등이 있다. 지식인들의 삶과 지향이 녹아든 18세기 지적 성찰을 우리 시대의 언어로 풀어낸 ‘18세기 지식 총서’의 총괄기획을 맡고 있다.
출판일
2019년 8월 12일
자료소장형태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