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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금수저의 슬기로운 일상탐닉
저자안나미
출판의미와재미
작성자HK+관리자
작성일2021-09-01 16:56:21
조회수1156
책소개
비교적 가까운 역사인 조선시대에 대해 우리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생각하지만, 정작 조선의 리더인 선비의 일상생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신분제 사회에서 선비라는 신분은 그 자체로 현대의 금수저에 버금가는 특권이지만, 조선의 선비들은 그 특권을 지금의 금수저와는 전혀 다르게 사용하였다. 꽃과 반려동물을 아끼고, 계절과 지역에 따른 음식과 조리법을 연구했으며, 산에 오르는 풍류와 집에 대한 품위 있는 취향을 논하였다. 과거시험의 스트레스를 글로 남기는 여유를 가졌으며, 커뮤니티를 통해 동일한 취향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명분을 지키면서도 풍류를 잃지 않았던 기품 있는 선비들의 일상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꽤 깊은 울림이 있다. 그 시대에도 지금과 유사한 일상이 있었다는 발견이 반갑고, 과거제도의 압박과 신분제의 속박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조선 선비들의 개인적 취향과 기쁨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허균, 박지원, 허난설헌, 추사 김정희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이름도 있지만,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던 매력적인 인물들의 일상도 흥미진진하다. 벼슬아치로 기억되기 보다는 인간적인 선비로, 책을 통해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 책 속에 한문으로 병기된 문장, ‘한문漢文장’을 읽어내는 즐거움은 덤으로 주어진다.
이 책은 역사학자가 아닌, 한학자의 시선으로 발굴한 조선 선비들의 일상탐닉에 관한 이야기다. 역사의 대동맥 사이사이, 모세혈관처럼 생생하게 존재했던 개인의 숨결을 모은 기록이다. 수천 건의 문헌을 발굴하고 수만 건의 한문漢文 문장을 분석해, 역사의 퍼즐을 맞춰간 수기와 같다. 선비들이 남긴 문헌과 문집 등에 드러난 조선 금수저의 일상생활이 마치 현재의 시간처럼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는 그들이 남긴 글 속에서 채굴하고 해석해낸 1인칭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 저자 : 안나미
장래희망으로 천문학자를 꿈꿨으나 국어와 한문을 잘하는(?) 바람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EBS에서 방송작가로 일하며 인생의 빛나는 시절을 교육방송에 다 묻고, 노촌老村 이구영 선생님께 한문을 배우다가 대학원에 진학해 한문학을 전공했다. 〈17세기 전후 한중문학교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임진왜란 시기 한중문학교류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옛날 사람들의 값진 글이 지금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새롭게 쓰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한문학이 미래를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좋아하는 천문학을 주제로 한 〈별자리와 우리 천문학의 역사〉를 썼으며, 조선시대 수학책 〈국역 주서관견〉 과 〈국역 주학실용〉 을 번역했다. 인문학 저변 확대에 기여한 〈퇴근길 인문학 수업〉과 〈청소년 인문학 수업〉 시리즈에도 주요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출판일
2021년 1월 30일
자료소장형태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