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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설화적 상상력과 문화연대
저자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출판경인문화사
작성자HK+관리자
작성일2021-08-30 15:18:22
조회수1303
책소개
본 연구총서는 원광대학교 HK+ 동북아다이멘션연구단의 학술연구 결과물이다. 원광대학교 HK+동북아다이멘션연구단은 “동북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동북아시아 다이멘션(NEAD) 토대 구축 : 역사, 문화 그리고 도시”라는 아젠다로 인문한국플러스 사업에 선정된 이래, 동북아시아의 지역적 연대를 형성하기 위한 방안들을 여러 학문 분야에걸쳐 모색해 왔다. 동북아시아는 문자 사상 종교 등을 근간으로 하는 공통의 문화적 감수성을 오랜 세월에 걸쳐 배양해 왔으나, 국가 간 분쟁 및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이를 지역문화적 연대로서 확장시킬 여유를 획득하지 못했다. 본 연구총서에 실린 글들은 이러한 지역문화적연대 형성의 근간이 되는 문화와 감성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연구 논문들은 ‘동북아시아 이야기 모델’로서의 설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문화 감성의 고유성을 파악하고 민족적 특성을 비교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문화적 공통성의 확보 및 연대의 구축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작성되었다. 동북아시아의 여러 문화 장르들 중에서도, 본 연구총서는 설화에 주목한다. 이는 동북아 지역문화에 깃든 원초적인 상상력을 발굴해내고, 이러한 상상력이 구전(口傳)을 통해 부족과 민족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 어떠한 이야기 모델로서 전파 변주됨으로써 동북아시아인들로 하여금 역사의 변동에 함께 대응하도록 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이야기한다. 살아가기 위해……. 이야기는 나침반이고 건축이다. 우리는 이야기로 길을 찾고, 성전과 감옥을 지어 올린다. 이야기 없이 지내는 건 북극의 툰드라나 얼음뿐인 바다처럼 사방으로 펼쳐진 세상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위에 인용된 레베카 솔닛(Rebecca Solnit)의 말처럼, 이야기가 단순히 문화적 여흥(餘興)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을 도모하고 문명을 건설하며 미래로 향하는 길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면, 우리는 동북아시아의 공통 기억 속에 담지 된 설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선조(先祖)들이 “얼음뿐인 바다”에서 이야기라는 나침반을 따라 여행했듯이, 경계를 넘어 여행함으로써 곁에 있되 마주하지 못한 지역민(地域民)들의 얼굴과 대면하여 마침내 새로운 성전(聖殿)을 지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여기, 동북아시아의 지역과 경계를 넘어 자연본성 자체로부터 부과된 인간의 운명에 함께 맞서고, 대답하고, 연대했던 문화적 기록들이 있다. 시대와 매체와 장르를 아우르는 이야기 모델 및 설화적 상상력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인간의 운명에 맞서기 위한 동북아시아 문화 감성의 깊이를 향유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HK+동북아다이멘션연구단에서는 이러한 동북아 공통의 문화적 감수성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민들을 공동번영과 평화의 시대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동북아시아 공동체(North-East Asia Dimension)에 대한 사유와 실천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다.
출판일
2019년 12월 30일
자료소장형태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