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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쟁과 과학기술 문명(한국의 과학과 문명 26)

  • 저자노영구

    출판들녘

  •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3-03-06 14:13:20

    조회수660

책소개

무기기술 발달사를 중심으로
문화, 전략전술 등 다양한 측면을 아울러 살펴본
한국 군사과학기술 문명사

  2022년 6월 21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정상궤도 진입은 한국인들에게 크나큰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일각에서는 우리의 로켓 개발 능력이 독자적으로 확보된 것이냐에 대해 회의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누리호를 최종적으로 만든 것도, 이를 발사한 것도 우리의 과학기술자라는 사실이다.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는 과연 갑작스럽게 출현한 과학적 성과일까?

 

  수천 년의 역사에서, 특히 동아시아 국제정세가 변동기를 맞았을 때, 한반도 세력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군사기술을 적시에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불행한 위기 상황에 내몰렸다. 반대로 15세기 중반 세종대의 경우처럼 우수한 무기체계를 갖추었을 때는 지역 안정 중심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세력 확대의 기회로 삼기도 했다. 결국, 유동적인 국제 상황에서 그 위기를 극복하고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민족의 단합과 같은 모호한 해석이나 동맹과 같은 수동적 선택이 아니라, 과학기술 개발과 사회체제의 합리적 개혁 등에 있었음이 드러난다.

  근대 이후 과학기술의 격차는 곧바로 전쟁의 승패를 가름해왔고, 현대의 기술 수준은 날이 갈수록 인간의 상상을 앞서가고 있다. 군사과학기술은 극한의 조건과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요구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그 외의 제반 조건들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등 어떤 과학기술 분야보다 첨단의 영역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군사과학기술이 다른 분야를 선도하여 조선, 항공기, 차량, 금속, 화학, 컴퓨터공학 등 다른 분야의 급격한 기술적 발달을 추동했음은 자명하다. 우주발사체 개발과 발사의 성공은 한국의 국방과학기술이 이룬 성과의 결정체인 동시에 이에 파급된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추동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대단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현대 한국 무기 개발의 역사는 생존과 자주를 담보하기 위한 절박감의 발현이자, 나아가 평화와 공동 번영이라는 인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국의 군사과학기술 발전에 대해 기술 발달사적인 시각에서 확장하여 문화, 군사, 전략전술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서술하고자 하였다.


저자소개  

 - 저자 : 노영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 동 대학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조선후기 병서와 전법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국방대학교 교수부장 등을 거쳐 현재 국방대학교 군사전략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한국 전근대 전쟁 및 군사사 등 분야에서 『한국군사사』7(경인문화사, 2012), 『영조 대의 한양 도성 수비 정비』(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13), 『조선중기 무예서 연구』(서울대학교출판부, 2006), 『조선후기의 전술』(그물, 2016), 『연병지남ㅡ북방의 기병을 막을 조선의 비책』(아카넷, 2017), 『조선후기 도성방어체계와 경기도』(경기문화재단, 2018), 『한양의 삼군영』(서울역사박물관, 2019) 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 연구 논문 및 정책보고서 등을 발표하였다. 한국역사연구회, 문헌과 해석, 한국군사사학회 등의 학회 활동과 함께 일본 防衛硏究所 戰史硏究센터 객원연구원,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 군사문제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하였다.

출판일

2022년 07월 18일


자료소장형태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