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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여기 난민 : 난민 경험과 기억
저자장창은,전영준,양정필,박재영,고성만
출판온샘
작성자HK+관리자
작성일2022-10-13 13:22:01
조회수814
책소개
역사적으로 난민은 늘 우리 곁에 있었다. 나라를 잃은 유민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한국인들은 자기 역사와 땅으로부터 유리된 앞이 막막한 난민이었다. 최근 우리가 마주한 난민의 출현은 근대 국민국가의 분할과 탄생에 연동된 “경계 밖으로 쫓겨난 삶”을 배경으로 한다. 난민은 경계를 넘어 우리에게 우리가 누구인지 묻는 존재였고, 우리는 갑작스럽게 출현한 낯선 타자에게 혐오와 증오의 감정을 드러냈다. 우리들의 마음 상태는 신자유주의가 유포한 시장맹신주의와 경쟁, 성장신화에 붙들려 황폐해져 있었고, 우리 안에서 이미 증오와 혐오의 감정을 키워오고 있었다. 우리는 인간을 고립된 이기적 행위자가 아니라 불완전하기에 타자와 협력하고 연대해야만 하는 존재로 다시 정의해야만 한다. 그래야 타자들에 대한 공포가 혐오와 증오로 왜곡되어 나타나지 않고, 이질적인 타자와의 만남에서 이질성을 불편해하지 않으면서 이질적인 이주자들이 자신들의 방식대로 자기 몫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연대 할 수 있다.
총 8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주 섬에 켜켜이 쌓인 두께를 톺아봄으로써 바로 지금 요구되는 ‘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며 포용하기’를 넘어서고자 하였다. “여기”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톺아본다는 것은 우리의 경험과 기억과 마주하기다.
난민의 경험과 기억을 가진 제주 섬 사람과 제주 섬의 경험과 기억을 가진 난민의 만남은 기대만큼 근사하지 않았다. 물론 난민의 경험과 기억이 얕은 이들에 비해 제주 섬 사람의 난민 인식은 좀 더 긍정적이고, 포용적이다. 그러나 전쟁난민, 삼별초, 출륙포작인, 제주 4ㆍ3 난민의 경험은 제주 섬 사람조차 환대 공동체에서 제외된 장소상실의 존재로 배제하는 자기검열의 태도를 낳았다. 우리는 여기 제주 섬에 “쿰다”라는 환대의 힘이 내재되어 있고, 이것이야말로 난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쿰다”는 국가 중심에서 배제되어 통치권 밖에 있었던 제주 섬과 섬 사람의 경험과 기억이 켜켜이 쌓이면서 갖추어 가고 있는 힘이다. 완결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그렇게 쌓여 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소개
- 저자 : 장창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국민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학교 국사학과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에서 강의하였다. 2015년 9월부터 제주대학교 사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북악사학회 회장과 신라사학회 편집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고구려발해학회·신라사학회·한국고대학회·한국고대사탐구학회 등에서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삼국의 상호 관계와 영역사에 대한 연구논문 30여 편을 발표하였다. 지금도 삼국의 전쟁과 영역사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고대 탐라국 연구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역사 연구의 성과를 대중들과 공유할 때 그것이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개인 저서로는 『신라 상고기 정치변동과 고구려 관계』(2008)와 『고구려 남방 진출사』(2014)가 있고, 편역서로 『삼국사기』(2009)와 『동경잡기』(2009)를 출간하였다. 함께 지은 책은 『신라 속의 사랑, 사랑 속의 신라』(2006·2008), 『고대 안동의 역사와 문화』(2009), 『서울 2천년사⑥-삼국의 각축과 한강』(2015),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12-신라의 대외관계와 국제교류』(2016), 『쉽게 읽는 서울사-고대편』(2018) 등이 있다.
- 저자 : 전영준
제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 저자 : 양정필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주제는 개성상인이었다. 현재도 개성상인과 인삼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2013년 가을학기부터 현재까지 제주대학교 사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 역사도 공부하고 있다. 그동안 몰랐던 제주 역사를 새롭게 알아가면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 저자 : 박재영
대구대학교 성산교양대학 자유전공학부 조교수
- 저자 : 고성만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 저자 : 김준표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학술연구교수이다.
- 저자 : 김동윤
1964년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1950년대 신문소설 연구」(1999)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리토피아] 창간호에 「문학의 권위와 위기, 그리고 대중문학 현상」을 발표하며 문학평론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작은 섬 큰 문학』(2017), 『소통을 꿈꾸는 말들』(2010), 『제주문학론』(2008), 『기억의 현장과 재현의 언어』(2006), 『우리 소설의 통속성과 진지성』(2004), 『4·3의 진실과 문학』(2003), 『신문소설의 재조명』(2001) 등이 있다. 현재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 저자 : 강진구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 학술연구교수
- 저자 : 이기성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 교수
출판일
2022년 5월 31일
자료소장형태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