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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문명

  • 저자왕대연

    출판영남대학교 출판부

  • 작성자HK+관리자

    작성일2022-09-14 13:32:45

    조회수811

책소개

『도이지략(島夷誌略)』은 14세기 중국 원나라 시기 왕대연이 남중국해와 인도까지 바다로 이르는 동남아시아와 아랍 지역 99개의 섬나라와 항구들을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조목별로 지리적 상황, 농업, 풍습, 산물과 교역상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기록은 1349~1350년 ‘섬나라 이민족들에 대한 간략한 기록’(도이지략)이라는 서명으로 남아 전해졌다. 반세기 뒤 1402년 정변(政變)을 통해 등극한 영락제 주체(朱?)가 남아있는 위험 세력을 소탕하고 황제로서의 권위를 표방할 목적으로 남해 원정을 기획할 때, 이 책의 기록을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기도 했다. 『도이지략』은 동시대의 마르코폴로나 이븐바투타, 이븐 코르다베의 여행기록과 비교 가능한 동서양 교류의 중요 정보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이 없으면 마르코 폴로나 이븐 바투타의 기술 내용을 검증할 자료가 사실은 없다. ‘동방의 마르코폴로’라고 불리는 왕대연의『도이지략』은 명나라 시기 정화(鄭和)의 원정에도 중요한 토대자료가 되었다. 당시 통역관으로 따라나섰던 비신(費信)이 남긴 『성사승람(星槎勝覽)』은 많은 부분 왕대연의 기록에 힘입었다. 『도이지략』은 관련 연구자들이 많이 인용하고 있는 책임에도, 한 번도 번역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주석이 모두 한문으로 되어있고 표점이 찍히지 않은 책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당시까지 많은 서양 학자의 자료를 원용하고 있는데 이를 확인하려면 영어, 불어, 독어, 네덜란드어 다양한 외국어 실력이 요구된다. 후지타 토요하치는 원나라 이전의 자료들뿐만 아니라 이후 명나라 때 정화를 따라간 통역관들의 기록들, 『영애승람』, 『성사승람』, 『서양번국지』와 같은 많은 이후 자료들을 원문 그대로 인용하고 있어서 번역이 난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심증식(沈曾植,1850~1922)의 교주본 도이지략광증』이 있고 이 교주본을 토대로 1914년 일본의 중국 문학자 후지타 토요하치(藤田豊八, 1869~1929)가 서양학자들의 선행연구를 종합하여, 더욱 정확한 고증을 선보였다. 그 후 쑤 지칭(蘇繼廎, 1894~1973)이 1981년『도이지략교석』으로 출간했다. 40년이 지나서야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역주본을 펴내게 되었다. 새로운 설을 내세우거나 달리 고증한 조목은 크게 많지 않지만 선행연구를 최대한 섭렵하고, 객관적 시각에서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결과물이다. 


저자소개  

 - 저자 : 왕대연

왕대연(汪大淵): 자(字)는 환장(煥章)으로 남창(南昌) 출신이다. 14세기 초, 1309년경에 태어나, 약관의 나이로 장삿배를 타고 동남아시아를 여행하고 귀국하여, 1349~1350년 견문기『도이지략』을 남겼다. 


출판일

2022년 4월 28일


자료소장형태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