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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정체성

  • 저자페르낭 브로델 저, 안옥청 이상균 역

    출판푸른길

  • 작성자HK+관리자

    작성일2022-09-13 16:44:38

    조회수755

책소개

페르낭 브로델의 마지막 연구서가 드디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페르낭 브로델은 20세기 최고의 역사학자로, 역사학의 교황으로 불리며 2세대 아날학파를 이끈 장본인이다. 그가 앞선 시기에 집필한 두 저서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지중해: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는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비롯한 각종 필독서 목록에 자리매김할 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대표 저서 『프랑스의 정체성: 공간과 역사』를 푸른길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 것이다.
‘프랑스의 정체성’은 프랑스의 유구한 역사가 어떤 식으로 뿌리내려 왔는지, 또한 어떤 흐름을 만들어 왔는지, 그리고 프랑스를 넘어 세계사의 흐름에 어떻게 동참해 왔는지를 부분의 역사가 아닌 전체사로서 파악하고자 한 연구이다. 총 네 부분으로 기획된 연구 중 이 책은 제1권 ‘공간과 역사’에 해당한다. 페르낭 브로델은 프랑스의 특징을 고유한 특색을 지닌 작은 여럿으로부터 큰 하나로 수렴해 가는 과정으로 보았으며, 이를 지리학적 관점으로 풀어 설명하였다. 먼저는 프랑스의 다양한 자연환경을 작은 시골 마을 구석구석까지 세세히 구분 짓고, 이들을 연결한 행정 체계를 작은 단위에서 큰 단위까지 기능적으로 분석하였다. 그러고는 전체로서의 그림으로 통합된 국가 프랑스에 관해 살펴보았다. 짜임새 있는 프랑스를 조직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택한 글의 구성과 체계마저 페르낭 브로델의 놀라운 연구 자세를 보여 주는 것은 물론, 그가 “나의 가장 소중한 연구”라고 언급한 만큼 프랑스에 대한 애정과 고민이 곳곳에 묻어난 책이다. 


저자소개  

 - 저자 : 페르낭 브로델

페르낭 브로델(Fernand Braudel, 1902-1985)은 2세대 아날학파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역사학자이다. 브로델은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수학하고 1923년에 역사교원자격을 취득하여 알제리, 프랑스, 브라질 등지에서 가르쳤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브로델은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5년간 수감되었는데, 이때 학위논문으로 준비하고 있었던 『지중해: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집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1947년에 완성하게 된다. 이 책은 1949년 출판되었다. 브로델은 1949년부터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1956년에는 마르크 블로크와 뤼시앵 페브르가 창립한 『아날』지의 편집인이 되었는데, 그의 학문적 역량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역사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브로델은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소장, 1963년부터는 인간과학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했으며, 1984년에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이 되었다.
그의 연구는 크게 ‘지중해’,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그리고 ‘프랑스의 정체성’으로 대분되는데, 『물질문명과 자본주의』(1979)에서는 개인사나 사건사를 넘어 거시적 스케일의 사회경제적인 요인들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그의 마지막 저서이자 가장 개인적인 연구서로 간주되는 ‘프랑스의 정체성’은 미완의 상태로 남았는데, 이 책에서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프랑스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프랑스의 정체성’ 또한 장기 지속적인 역사에 대한 그의 관심이 반영되어 수 세기 또는 수천 년에 이르는 장기적인 시간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정치나 경제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지리와 문화적인 측면을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전체사적 관점에서 프랑스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 역자 : 안옥청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한국 영상매체의 세계화’에 관한 연구로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된 연구 분야는 ‘수용자 연구’, ‘한류’인데, 최근에는 ‘해양사’, ‘동서 교류사’ 등의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관련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논저로는 「La mondialisation des produits audiovisuels cor?ens: La r?ception de deux feuilletons t?l?vis?s ‘Sonate d’hiver’ et ‘Taejangg?m’ aupr?s des publics japonais, cor?ens et chinois」(2014, EHESS), 『France-Cor?e: 130 ans de relations 1886-2016』(2016), 『이방인이 바라본 우리 땅 독도』(2018), 『해외 언론의 ‘동해’ 인식』(2018), 「프랑스 군함 카프리시으즈호의 동해탐사와 지도제작」(2018), 「크림전쟁 시기 영불 연합 함대의 독도 재발견과 독도 존재의 공식화: 호넷호와 콩스텅틴호의 행적을 중심으로」(2019), 「Le public des s?ries TV en Asie de l'Est : d?calages et proximit?s culturelles」(2021) 등이 있다.  


- 역자 : 이상균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프랑스 캉대학교에서 지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대표적인 논저로는 『프랑스 지리교육의 이해』(2012), 『Une discipline entre nation et empires: histoire de la g?ographie scolaire en Cor?e, 1876-2012』(2013), 『19세기 일본 지도에 독도는 없다』(2016), 「17-19세기 조선의 독도 인식과 지도표현의 변천사」(2019), 「프랑스 중등 역사-지리 교과서에 반영된 식민주의 관련 내용분석」(2018), 「해양명칭의 논쟁의 본질과 해법모색」(2016), 「프랑스 지리교육사 150년의 전통과 최근 동향, 그리고 전망」(2011) 등이 있다. 현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가지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인하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 출강한 바 있다. 


출판일

2021년 5월 12일


자료소장형태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