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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17세기 전반 동아시아 세계의 ‘인삼의 길’ - 근세 왜관과 나가사키의 무역에 관한 시론적 고찰 -

  •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4-02-16 12: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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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전반 동아시아 세계의 ‘인삼의 길’ - 근세 왜관과 나가사키의 무역에 관한 시론적 고찰 - 


◎ 저자명: 이해진(HK연구교수)

◎ 학술지: 일본학 제61집

◎ 발행처: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 간행일: 2023.12.11


본 연구는 17세기 전반의 조일 인삼 무역과 유통 상황을 나가사키 무역과의 연 관성 속에서 고찰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같은 시기 동아시아 세계에 형성되어 있던 이른바 ‘인삼의 길’의 초기 모습을 복원하고자 하였다. 1638년에 조선 조정이 대일 인삼 수출을 허가하기 전부터 왜관에서는 인삼이 거래되었다. 단 이 무렵에는 아직 일본에서 충분한 인삼 수요가 발생하지 않았기 에, 나가사키를 통한 중국 방면으로의 재수출이 이루어졌다. 쓰시마번이 주도한 이 러한 인삼 중계무역은 일본의 이른바 ‘쇄국령’ 발령 상황과 명・청 교체라는 중국 의 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받으며 부침을 겪었다. 한편 일본에 와 있던 영국 상관장 리처드 콕스는 1617년에 일본에서 구한 인삼을 본국에 보내는 등 관심을 보였다. 그리하여 같은 해 일본으로 파견된 조선통신 사와의 접촉을 도모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조선 무역의 독점권을 지키려 하였던 쓰시마번 측의 제지로 실현에 이르지 못하였다. 이처럼 17세기 전반의 동아시아 세계에는 왜관에서 거래된 조선 인삼이 나가사 키를 통해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인삼의 길’이 존재하였다. 이후 17세기 중엽에 접 어들면, 일본 국내의 한의학적 지식 보급과 함께 인삼의 수요가 급증하여 활발히 국내 시장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이 길은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