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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임경준, 明代의 衛所軍官에서 淸代의 八旗旗人으로 — 퉁기야(Tunggiya)~撫順 佟氏 일족의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2-03-04 16: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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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代의 衛所軍官에서 淸代의 八旗旗人으로 — 퉁기야(Tunggiya)~撫順 佟氏 일족의 사례를 중심으로—
◎ 저자명: 임경준(HK연구교수)
◎ 학술지: 만주연구 제31집
◎ 발행처: 만주학회
◎ 간행일: 2021.04.30
본 논문의 목적은 주션~만주인의 유력 씨족이었던 퉁기야 씨 일족을 대상으로 明代에서 淸初에 이르기까지의 동향을 검토하는 데 있다. 일찍이 14세기까지 그 연원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퉁기야 씨는 漢姓을 佟氏로 하여 漢化된 만주인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을 받아왔다. 본고에서 검토하고자 하는 撫順 佟氏는 퉁기야 씨의 始祖라 일컬어지는 元末明初의 바후 턱신이란 인물의 차남 다르간 투머투에서 分岐한 支派에 해당한다. 다르간 투머투는 元明交替라는 동란 속에서 생존을 도모하기 위하여 明朝로 귀순하여 撫順에 정착하였는데, 이로부터 撫順 佟氏가 시작된다. 다르간 투머투가 明朝로부터 衛所의 軍官에 기용된 이래 일족의 성원들은 주로 군사지휘관으로서 활약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일족의 일부는 변경지대를 왕래하며 상업활동에 종사함으로써 상당한 부를 축적하였다.
16세기말 大淸이 발흥하자 퉁기야~撫順 佟氏는 새로운 선택에 기로에 놓이게 된다. 여기에서 撫順 佟氏는 일족의 지도자였던 佟養正과 佟養性의 주도 하에 明을 이탈하여 淸으로 투항함으로써 생존을 도모하였다. 이들은 遼東 일대에서 축적해 왔던 지역적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淸朝가 패업을 이룩하는데 기여하였고,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淸의 지배층인 八旗의 旗人에 편입되는 데 성공한다. 이후 撫順 佟氏는 淸으로부터 수여받은 官職과 世職(=爵位)를 존립기반으로 하면서 가계별로 분기해 간다. 淸朝는 撫順 佟氏가 漢人 문화에 친화적이라는 점을 평가하여 이들로 하여금 투항 漢人의 관리를 맡게 하였다. 이와 함께 皇帝의 측근기구인 侍衛나 內務府에 참여하게 하여 皇室과의 유대를 공고히 함으로써 포섭하였다. 이러한 계기를 통하여 撫順 佟氏는 淸代의 대표적인 權門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