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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임경준, 謝遂 『職貢圖』의 제작배경과 아무르 강 유역 부족민의 묘사 : 滿文圖說의 譯註를 통한 毛皮의 채취・가공과 進貢에 대한 검토를 중심으로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2-03-04 16: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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謝遂 『職貢圖』의 제작배경과 아무르 강 유역 부족민의 묘사 : 滿文圖說의 譯註를 통한 毛皮의 채취・가공과 進貢에 대한 검토를 중심으로
◎ 저자명: 임경준(HK연구교수)
◎ 학술지: 미술문화연구 제19호
◎ 발행처: 동서미술문학학회
◎ 간행일: 2021.04.30
18세기 중반 아무르 강 유역에 거주하던 부족들의 전통적인 생활형태를 묘사하는 회화자료 중에서 謝遂의 『職貢圖』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職貢圖』는 淸朝의 치하에 놓인 邊境의 소수민족과 통교관계를 맺은 외국사절의 의상을 그림과 만주어・한문 圖說로 설명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간 謝遂의 『職貢圖』를 원안으로 하여 작성된 『皇淸職貢圖』의 경우에는 여러 연구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職貢圖』 자체는 그렇게까지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이에 본고에서는 『職貢圖』 卷2에 ‘關東(Mukden)’이란 제명 하에 집성된 아무르 강 유역의 일곱 부족민, 즉 오론초, 키런, 쿠여, 피야카, 키야카라, 나단 할라, 허저를 중심으로 그 圖說을 譯註함으로써 淸代 아무르 강 邊民의 생활에서 毛皮가 갖는 위상을 검토하였다.
『職貢圖』에 등장하는 아무르 강 유역 일곱 부족의 圖說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구절은 1) 거주지역, 2) 민족의 성질, 3) 생업 수단, 4) 의복의 재료, 5) 貂皮의 進貢으로 정리할 수 있다. 『職貢圖』에 수록된 그림에서는 주로 3) 생업 수단과 4) 의복의 재료를 묘사하고 있다. 먼저 생업수단은 공통적으로 수렵과 어로에 의지하고 있었고, 여기에서 포획한 물고기와 짐승의 가죽이 의복의 재료가 되고 있다. 圖說에서는 부족민들이 이러한 가죽을 어떻게 가공하여 의복을 만드는지 설명하고 있다. 謝遂의 『職貢圖』는 淸代 아무르 강 유역의 부족민의 실상을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사료라 할 수 있다. 언어상의 제약으로 인하여 그간 이용이 저조하였던 만주어 圖說을 譯註한 본고의 성과는 향후 관련연구의 진척에 보탬이 되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