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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스라소니 가죽과 동유라시아 세계 속 몽골제국의 유산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5-02-27 17: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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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명: 정상호(HK연구교수)
◎ 학술지: 중국사연구 151
◎ 발행처: 중국사학회
◎ 간행일: 2025.01.31.
이 논문은 스라소니 가죽의 활용과 유통에 대해 고찰하고 이것이 동유라시아의 문화사에서 몽골제국의 영향과 관련이 있음을 조명한다. 스라소니 가죽을 사용해 의복을 만드는 문화는 몽골제국 이후에 등장하였으며, 몽골제국의 광대한 판도 아래에 있던 다양한 민족들에게 그 흔적을 남겼다. 몽골제국의 해체 이후에도 스라소니 가죽의 유통은 지속되어 만주에서 서쪽으로, 영하와 감숙에서 동쪽으로 흘러들어갔다. 몽골제국의 통치와 함께 스라소니가 전달되었기 때문에 스라소니의 가죽은 이 동물의 이름이 알려지기 전에 이미 후대의 국경선을 넘어 중원에 전래되었다. 본 논문은 스라소니 가죽이 활용된 방식에 대해 소개하고 몽골제국의 지배 이후 동유라시아 전역에서 스라소니 가죽을 사용한 기록이 보인다는 사실을 설명하였다. 몽골제국의 통치 이후의 동유라시아에서 스라소니 가죽은 단순한 방한 자원을 넘어 귀중한 재화로 인식되었으며, 몽골, 명, 만주, 티베트 등 동유라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이로써 동유라시아 세계는 외형적으로는 분리된 것처럼 보였으나, 스라소니 가죽이라는 공통의 문화적 요소를 공유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스라소니 가죽의 사용과 유통이 몽골제국의 지배 구조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몽골의 판도가 만주와 중원을 연결시켰다는 점, 그리고 중원의 거대한 시장에 스라소니 가죽의 수요가 만들어지게 된 것은 만약 몽골제국이 만주와 중원, 서아시아를 연결하는 광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본 논문은 스라소니 가죽과 몽골제국의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단순한 물질 자원의 유통이 아닌 문화적 상징의 전파와 변용 과정을 분석하고자 한다. 스라소니 가죽은 몽골제국의 판도와 연결된 유라시아 교류의 산물로서,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동유라시아의 상호연결성이 강화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연구는 동유라시아의 모피 문화뿐만 아니라 몽골제국의 통치와 물질문화의 교류에 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다.
This paper examines the utilization and distribution of lynx fur and highlights its connection with the influence of the Mongol Empire in the cultural history of East Eurasia. The practice of using lynx fur to make clothing emerged after the rise of the Mongol Empire, leaving its mark on various ethnic groups under the vast domain of the Mongols. Even after the disintegration of the Mongol Empire, the distribution of lynx fur continued, flowing westward from Manchuria and eastward into regions like Ningxia and Gansu. Since the transmission of lynx fur was linked to Mongol rule, the fur of this animal had already crossed later-established national borders and reached the Central Plains (Zhongyuan) before the name of the animal itself became widely known. This paper introduces the ways in which lynx fur was utilized and explains how records of lynx fur usage appeared throughout East Eurasia after the Mongol Empire’s rule. After the Mongol period, lynx fur was no longer seen merely as a source of warmth but was also regarded as a valuable commodity. It was widely used in regions such as Mongolia, Ming China, Manchuria, and Tibet. This indicates that, although the East Eurasian world appeared fragmented, it shared the common cultural element of lynx fur. This phenomenon suggests that the use and distribution of lynx fur were rooted in the power structure of the Mongol Empire. Notably, the Mongol dominion linked Manchuria to the Central Plains (Zhongyuan), and the creation of substantial demand for lynx fur in the Central Plains would have been impossible without the vast network that the Mongol Empire established between Manchuria, Zhongyuan, and Western Asia. The emergence of this demand and the transmission of lynx fur across the region were direct results of the unified network formed under Mongol rule. By investiga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lynx fur and the Mongol Empire, this paper seeks to analyze not only the distribution of a material resource but also the transmission and transformation of cultural symbols. Lynx fur represents a product of Eurasian exchange connected to the vast territory of the Mongol Empire. Through this process, new markets were established, and interconnections across East Eurasia were strengthened. This study offers a deeper understanding of not only the fur trade in East Eurasia but also the broader context of Mongol rule and the exchange of material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