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수있는 공간

원천자료의 보존과 접근, 이용자 편의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연구성과

Research achievement

[연구논문] 체벵(Čeveng)의 『몽골 소수민족지』 역주ㆍ3-호통, 바야드, 울드, 먕가드, 자흐친,토르고드, 차하르, 다리강가-

  •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4-02-15 10:53:39

    조회수263

체벵(Čeveng)의 『몽골 소수민족지』 역주ㆍ3-호통, 바야드, 울드, 먕가드, 자흐친,토르고드, 차하르, 다리강가- 


◎ 저자명: 김장구(HK연구교수)

◎ 학술지: 몽골학 제75호

◎ 발행처: 한국몽골학회

◎ 간행일: 2023.11.30


이 글은 근대 몽골의 위대한 인문학자인 체벵(ǰamsaring-un Čeveng)이 지은 『몽골 소수민족지』 중에서 ‘호통’부터 ‘다리강가’까지를 역주한 것이다.

먼저 호통 사람들의 생업은 농사이며 두르부드와 섞여 살며 몽골화가 되었지만, 생김새는 여전히 투르크계의 특징이 많다. 신앙은 이슬람이며 결혼할 때는 같은 부족 내에서만 상대를 구한다. 그들은 귀족에게 곡식(밀), 가축, 은(銀) 등을 바치고 노동력도 제공하였다.

바야드의 거주지는 가축을 키우거나 농사를 짓는데 알맞다. 그들의 생업은 오종(五種) 가축으로 야크가 많고 소는 적으며 일부는 사냥을 한다.

울드의 거주지는 가축을 키우기에 좋다. 울드 사람들은 몽골 계통이며 4오이라드 연맹의 구성원이었다. 울드 사람들은 야크와 낙타, 양을 많이 기르지만 농사는 적게 지으며 일부는 사냥을 한다.

먕가드의 기원은 투르크 계통이지만 점차 몽골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관습은 호트고이드와 유사하며 신체 골격은 몽골과 유사하다. 먕가드 사람들의 주된 생업은 유목이며 농사는 짓지 않는다.

자흐친의 기원은 토르고드이며, 역사상 준가르칸국의 국경을 지키는 군사를 자흐친이라고 불렀다. 이들의 생업은 유목이며, 일부는 농사를 짓고 일부는 사냥을 한다.

토르고드는 생활방식과 관습, 억양 등이 독자적이지만 자흐친과 유사하다. 생업은 유목이고 일부는 농사를 지으며 4오이라드 연맹의 구성원이었다.

앞에서 언급한 두르부드, 울드, 토르고드, 자흐친 등은 모두 4오이라드 연맹에 속했던 부족들이며 준가르칸국이 멸망한 이후 흩어져 남은 자들이다.

신장성[新疆省]에 있는 일리 차하르 16개 솜은 1758년도에 변경을 지키고 농사를 짓도록 차하르와 나이만 호쇼의 백성들 일부를 옮겨와 거주시킨 것이다. 1911년에 몽골의 민족혁명이 발생하자 차하르의 소미야가 속민을 데리고 몽골국에 합류하자 그들을 캬흐타 서쪽에 살게 하였다. 차하르 사람들은 총명하고 일을 잘 하며, 빠른 말을 좋아해서 말 품종을 개선하는데 열심이다.

다리강가 사람들은 릭덴 호탁트 칸의 속민이었던 차하르의 나이만 호쇼[旗]에서 이주시킨 사람들이다. 다리강가 지역은 몽골 고비 사막을 지날 때 폭이 가장 좁기 때문에 옛날부터 대군이 여러 번 통과하였다. 다리강가 목장의 기원은 울드의 갈단 칸이 할하를 공격하자 청 강희제가 울드를 분쇄한 뒤 노획한 가축을 모아 기르게 한 것이다. 매년 차하르의 아문(衙門)에 규정된 수의 가축을 공출하였다.

이와 같이 체벵은 다양한 자료를 이용해 몽골국의 구성원인 소수민족들의 삶과 자연 환경,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특히 몽골의 변경에 대한 상세한 서술은 1921년 독립한 몽골국의 구성원인 소수민족들의 인구와 경제 상황 등을 파악하여 안정적인 통치에 도움을 주고자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