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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노대환, 18~19세기 중반 서양물품의 조선 유입과 洋物禁斷論
작성자HK+관리자
작성일2022-11-04 13: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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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세기 중반 서양물품의 조선 유입과 洋物禁斷論
◎ 저자명: 노대환(일반연구원)
◎ 학술지: 한국학연구 제66집
◎ 발행처: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간행일: 2022.08.31
16세기 유럽 상인과 선교사가 동아시아에 진출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세계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교류에서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한 것은 물품이었다. 상인들의 목적은 당연히 물품 유통이었으며 예수회 선교사들도 선교를 위해 다양한 물품을 활용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서양 물품이 동아시아에 본격적으로 유입되었고 이들 물품은 서양 국가와 교류했던 중국이나 일본은 물론이고 직접 접촉이 없던 조선에도 소개되었다. 이렇게 유입된 서양물품은 서양인들의 과학적․문화적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선인들의 서양 인식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조선과 서양의 관계 연구에서 물품은 매우 중요한 소재지만 그간 서양물품에 대한 연구는 그다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다행스럽게 최근에 관련 연구가 진행되어 서양물품의 유입 과정을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다. 특히 사학계의 연구 성과가 별로 없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본고에서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조․청 관계가 안정되기 시작한 18세기부터 개항 이전 시기 서양물품의 유입과 그에 대한 반응을 검토하였다. 필자가 궁금하게 생각한 것은 19세기 중반 이후 보수 유림이 洋物禁斷論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게 되는 역사적 맥락이다. 즉 서양물품이 어떻게 유입되고 그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면서 양물금단론이 제시되는가 하는 점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