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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김장구, 대몽골국 초기 몽골고원으로 유입된 외래물품의 변화상 -우구데이~뭉케 카안 시기(1229~1259년)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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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22-03-09 15: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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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몽골국 초기 몽골고원으로 유입된 외래물품의 변화상 -우구데이~뭉케 카안 시기(1229~1259년)를 중심으로-


◎ 저자명: 김장구(HK연구교수) 

◎ 학술지: 몽골학 제68호

◎ 발행처: 한국몽골학회

◎ 간행일: 2022.02.28


칭기스 칸의 뒤를 이은 우구데이~뭉케 카안의 통치시기(1229~1259년)에 대몽골국은 계속된 정복전쟁과 영향력의 확대로 인해 주변 정주지역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 이에 따라 더 다양한 외래 물품이 가깝고 먼 지역에서 대몽골국의 수도권인 카라코롬으로 대량 유입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당시 사료에 보이는 다양한 물품의 유통 양상과 그 변화를 통해 몽골 유목세계와 외부 정주세계와의 교류와 변화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먼저 Ⅱ장에서는 우구데이 카안 시기에 몽골고원으로 유입된 주요 외래물품과 그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특히 새로 건설한 카라코롬 도성과 그 주변은 우구데이 카안의 중앙집권적인 통치와 성공적인 정복전쟁으로 인해 명실상부하게 대몽골국의 수도권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정주지역으로부터 고급 비단인 나시즈(nasīj, 納石失) 등 직물류, 금 은 산호 루비 진주 등 보석류, 다양한 식량과 곡주와 포도주 등 음료가 카라코롬으로 계속해서 유입되었다.

이어서 Ⅲ장에서는 구육 카안 시기에 몽골고원으로 유입되었던 외래물품을 분석하여 당시 몽골고원의 경제 상황을 그려보았다. 이 시기 몽골고원으로는 카르피니의 『몽골인의 역사』에 보이듯, 유라시아 각지에서 산출된 다양한 외래물품과 재화, 그리고 사신, 기술자, 농민 등이 몽골고원으로 유입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심지어 러시아 속민들은 검은담비 가죽 등 다양한 모피류를 대몽골국에 공납으로 바쳐야 했다.

그리고 Ⅳ장에서는 뭉케 카안 시기에 다양한 외래물품이 유입되면서 변화하는 몽골고원의 경제상을 살펴보았다. 특히 루브룩의 『여행기』에 보이듯, 카라코롬 성문 밖에는 다양한 곡식과 동물, 수레 등을 사고파는 시장이 형성될 정도였다. 이 시기에 몽골고원으로 유입된 물품은 곡식, 동물, 모피, 비단, 금, 은, 진주 등이었다. 게다가 사신, 기술자와 농민, 노예 등 다양한 이방인들도 대몽골국의 수도인 카라코롬으로 모여들거나 끌려왔다.

결론적으로, 칭기스 칸이 정주세계에 대한 약탈 전쟁을 통해 필요한 외래물품들을 대량으로 획득하였다면, 그의 후계자들은 정복전쟁을 통해 더 많은 장거리 무역 상인들과 더 다양한 외래물품을 몽골고원으로 유입시킬 수 있었다. 뒤를 이은 쿠빌라이 카안 시기에는 ‘마르코 폴로’로 대표되는 다양한 이방인들이 정비된 ‘역참(ǰamči)’망을 통해 대몽골국의 새로운 수도권인 칸 발릭과 샹두로 몰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