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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 김병모, 국가 수취 대상으로서 조선시대 膠의 분류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2-03-04 17: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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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수취 대상으로서 조선시대 膠의 분류
◎ 저자명: 김병모(HK연구교수)
◎ 학술지: 동아시아고대학 제64집
◎ 발행처: 동아시아고대학회
◎ 간행일: 2021.12.31
본 논문은 조선시대 지리지 가운데 전국적 貢物 分定 상황 및 산출품에 관한 가장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분류 체계를 보여주는 『세종실록』 지리지 물산 항목을 중심으로 국가 수취 대상으로서 膠의 분류 특징에 관해 검토를 진행한 것이다.
조선시대 교의 수취는 조선시대 제조, 생산된 15여 종의 교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어교, 아교, 녹각교 등 일부만을 대상으로 했다. 그리고 국가 수취 대상으로서 이들 어교, 아교, 녹각교의 분류는 토지세, 토질에 적합한 재배 작물, 특산품 등과 같은 영역보다는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공납 물품 분야에 집중했다. 아울러 그러한 분류 분야의 선택에 있어서 각 교의 용도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기보다 국가 수취 대상으로서 특정한 관점과 인식이 적극 고려되는 선택적 분류를 보다 적극 고려했다.
나아가 국가 수취 대상으로서 교의 분류는 특정 지역의 산출 여부만을 고려하는 단선적, 획일적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이 처한 공물 부담, 수송여건, 국가 수요에 부응하는 안정적이고 원활한 수취 등의 문제를 다양한 맥락에서 고려하는 유기적, 차별적 방식으로 진행했다.
국가 수취 대상으로서 교에 반영된 이와 같은 분류 특징은 향후 조선시대 교의 산출지 문제는 물론이고 생산 주체 및 특징 등을 검토하는데 중요한 기초 및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