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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se review

[인문캠프]

2026년도 인문 캠프: 중국 복건福建 지역 하문廈門·천주泉州 일대 2026.01.19. ~ 01.23. 답사후기

  • 작성자나주영

    작성일2026-02-28 22:40:55

    조회수42

2026년도 인문 캠프중국 복건福建 지역 하문廈門·천주泉州 일대

2026.01.19. ~ 01.23. 답사후기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HK+사업단 소속 교수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된 이번 중국 복건 지역 답사는 사학 전공자인 저에게 '강의실 밖의 강의'를 마주하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상해上海·칭다오青岛 등과 같은 유명 관광지가 아닌다소 생소했던 복건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답사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동아시아사의 맥락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1일 차중좌소영中佐所營

첫 답사지인 중좌소영은 명 홍무제洪武帝 시기 왜구 방어와 대외 교류를 위해 설치된 위소衛所 체제의 핵심 기지였습니다비록 세월의 흐름으로 관리가 다소 미흡한 부분은 있었으나교수님의 설명과 함께 실제 해안가의 지형을 살펴보니 이곳이 당시 중국 본토를 지키던 관문이자 상인들이 거쳐 가던 요충지였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일 차복건토루福建土楼

천주 지역으로 이동하여 마주한 복건 토루는 이번 답사의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토루는 지역 환경에 맞게 다양한 형태(원형의 회원루懷遠樓사각형의 화귀루和貴樓집합 형태의 전라갱田螺坑 토루군 등)로 분화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주변의 흙과 찹쌀을 섞어 만든 견고한 벽체가 수백 년을 버텨온 점도 놀라웠지만현재까지도 주민들이 거주하며 '살아있는 유산'으로 기능한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특히 토루 안 우물에 자라를 넣어 수질을 관리했다는 점은 척박한 환경을 극복해 온 객가인客家人들의 생활력을 보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3일 차천주泉州 시내 답사

천주는 과거 송· 시대 최고의 무역항이자 마르코 폴로가 찬탄했던 국제 도시였습니다그 명성에 걸맞게 천주는 포용과 융합의 증거들로 가득했습니다.

천후궁天后宮 해외교통박물관바다의 여신 마조媽祖를 모신 천후궁에서, 가이드 님의 설명으로 쌀 포대로 만든 거북이를 만지며 복을 비는 민속적 풍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다. 이어 방문한 해외교통박물관에서는 1974년 발굴된 남송南宋 시대 원양 상선을 통해 당시 중국의 선박船舶 기술과 활발했던 향신료 무역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원사开元寺중국 최대 불교佛敎 사원 중 하나로 사찰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힌두교 문양이나 서양의 천사 모습이 건축 양식에 녹아 있었습니다이는 앞서 언급한 천주의 개방적이고 다원적인 종교 문화의 수용성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낙양교洛陽橋 숭무고성崇武古城중국 최초의 석조 해상 대교인 낙양교는 배 모양의 교각橋脚과 굴 양식을 이용해 유속을 제어한 부분을 통해 당시 중국의 대교 건축 설계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화강암으로 축조된 숭무고성에서는 청일전쟁淸日戰爭의 포탄 흔적과 마차馬車와 군인이 사용하는 도로가 분할된 체계를 보며 해안 방어 요충지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4일 차하문廈門 일대

마지막 일정은 '중국의 지중해'라 불리는 고랑서鼓浪嶼에서 진행되었습니다남경조약南京條約」 이후 개항장이 된 이곳은 유럽풍 건축물과 중국 양식이 공존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숙장화원菽莊花園 정성공鄭成功 기념관대만臺灣 부호 임이가林爾嘉의 별장이었던 숙장화원은 그가 수집한 피아노와 바다 전망이 어우러진 수려한 정원이었습니다이어 방문한 정성공 기념관은 네덜란드를 몰아내고 대만을 수복한 영웅에 대한 지역민들의 절개節槪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보타사南普陀寺 호리산 포대胡里山炮台 시기 지어진 남보타사는 중국의 4대 불교도량道場(4대 명산중 하나인 보타산普陀山 아래에 위치한 사찰로 1,000년의 기간동안 하문 지역을 지켜온 거대한 사찰이었습니다호리산 포대에서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거대 크루프Krupp 대포(포왕砲王)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해상 방어 진지의 요충지로써의 역할을 체감했습니다중산로中山路에서의 자유시간은 현대적인 중국의 활기를 느끼며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답사 후기

이번 답사는 단순히 유적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넘어제가 가진 학문적 지평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강의실 안에서만 접하던 중국을 지역마다 다른 맛과 기후생활 양식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특히 복건 지역이 대만일본동남아시아와 교류하며 형성한 융합적 문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다른 학교 학생임에 불구하고 같은 학생처럼 이끌어 주신 HK+사업단 교수님들과 연구진그리고 함께한 학우들 덕분에 무사히 답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또한이번 답사에 참여할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복건 지역 답사 프로그램은 단순 답사가 아닌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