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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인문캠프 [임진왜란과 여수]_2023.2.8~2023.2.9_ 순천,여수일대
작성자정성지
작성일2024-08-02 17:40:52
조회수87
"서너걸음마다 이순신, 이순신의 발자국이 가장 많은 도시, 여수"
임진왜란과 여수 인문캠프에서 유의미한 강연들과 답사지 곳곳의 유적들을 통해 이순신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잘못 알려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난중일기를 완역하신 정희선 교수님께서 "난중일기는 거짓이다"라는 말씀으로 충격을 주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첫째, 이순신 우상화를 위해 원균의 일화를 이용하여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둘째, 이순신이 옥살이 후 여수 내려오는 길에 이미 죽은 유명인사를 만났다는 신화적 이야기가 전개된다. 셋째, 이순신이 난중일기를 두가지 버젼으로 기록했다고 흔히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두 버전의 일기를 비교해보니 같은날짜에 실행한 일과 사건들이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다. 꽤 장시간 동안 이어진 강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수와 임진왜란, 이순신의 이야기를 당시로 돌아가 실제적으로 마주할 수 있게 했습니다.
"변화의 흐름이 빠르고 문학, 사학, 철학이 천대받는 사회이다. 역사적 고증과 따지기에 얽매이는 마인드, 문사철에 임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변화되어야한다"는 말씀에도 깊이 동감하고 성찰해보게 되었습니다. 인문학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일지 아직 답은 얻지 못했지만, 천대받는 사회에도 내가 이 분야를 사랑하고 끊임없이 탐구해나간다면 그러한 과정과 자취가 제 삶을 풍요롭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사건사고들 속에 치이며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몸무게가 십키로 정도 빠진만큼 정말 힘들었고 사회에 대한 울분과 원한이 쌓여가고 있을 무렵의 저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들의 격려와 유쾌하고 뜻깊은 말씀들 덕분에 길을 잡고 다시 달릴 힘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