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인들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모든 이들의 행복과 조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회 인문유람단 [책의 도시 파주로 떠나자] _2022.8.24~2022.8.25_ 파주출판도시와 프로방스마을
작성자정성지
작성일2024-08-02 16:55:38
조회수71
책은 어두웠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저에게 가장 큰 버팀목이자 은신처가 되어준 존재입니다. 책의 공기로 가득한 모든 공간을 사랑하기에 이번 인문캠프는 더더욱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연1: [법고창신과 출판도시]_ 이기웅 출판도시 명예이사장님
파주는 생태환경과 도시주민의 생활, 건축, 책의 여정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입니다. 활자로 이뤄진 아날로그의 흐름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들어서며 출판업계와 책의 생존은 또 다른 변환점을 맞이하게 되었고 디지털 미디어와 인공지능의 시대에 책은 어떻게 공존해가야 하는지, 인간이 기억해야할 활자의 가치는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중 이기웅 이사장님께서 말씀하신 "문자를 염하다"의 의미가 가장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가지런히하다'를 뜻하는 염하다를 덧붙여볼 때 문자를 염하는 것은, 형태와 흔적으로서의 글씨가 아닌 사람이고자 하는 사유의 행위를 담은 도구라고 하셨습니다. 출판도시는 아날로그이며, 아날로그의 정체성으로 생존해야만 디지털문자와 함께 성장해갈 수 있다는 말씀을 들으며, 읽고 쓰고 사유하는 힘을 통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가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강연 마지막의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출판업계와 책의 가치에 대한 질문도 여쭐 수 있었습니다. "출간되는 도서를 지켜보면 작가들의 고뇌와 인문학적 가치를 담은 무게 있는 도서들은 막상 상업적으로 대중들에게 외면받고 묻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책들이 어떻게 해야 그 가치를 인정받고 고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요?" "주관성이 모여 집단지성을 달성해야한다"는 답변을 통해 지성인으로 성장해가기 위한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숙박: 라이브러리 스테이 지지향
지지향은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에 걸맞게 아름다운 서가와 고서의 향기가 어우러진 휴식공간이었습니다. 항상 머리로 꿈꾸며 그려보았던 책의 공간을 직접 만나게 되어 안락함과 동시에 자유와 해방감까지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지지향에서 이어지는 "지혜의 숲"에는 전문가들이 기증한 모든 영역의 시대별 가치있는 도서들이 반겨주고 있었고 캠프 일정의 휴식시간 동안 높은 천장까지 가득찬 책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습니다.